본문 바로가기
일상 실험실: 맛집 기록

서울 평양냉면의 클래식 끝판왕! 중구 ‘우래옥’ 솔직 방문 후기 (불고기+물냉 필수 조합)

by gclara.ai 2025. 3. 26.
728x90

서울 중구 창경궁로, 낡은 건물과 고층 빌딩이 어우러진 풍경 속에서 단단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평양냉면집이 있다. 바로 우래옥.
1946년부터 시작된 오랜 역사, 대대로 내려온 전통의 맛, 그리고 ‘서울 3대 평양냉면’이라는 타이틀까지. 냉면 좀 먹는다 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한 번쯤 거쳐간다는 그 곳이다.

 

📍 우래옥은 을지로4가역에 위치해 있다.
외관은 깔끔하게 리모델링되어 있지만, 내부로 들어가면 여전히 오래된 전통 냉면집의 분위기가 그대로 살아 있다.
단체석과 홀 테이블이 넓게 배치되어 있어 회식이나 가족 모임 장소로도 많이 애용되는 듯하다.

 

나는 이 집의 대표 메뉴인 물냉면(16,000원) 과 함께, 평양냉면의 단짝인 불고기(37,000원) 을 주문했다.

갈비도 유명하지만 개인적으로 불고기를 좋아해서 불고기로 선택!
우래옥은 고기와 냉면을 함께 먹어야 진가를 알 수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육향이 깊은 조합이 압권이다.

 

먼저 불고기가 나왔다.
불고기가 한 접시에 정갈하게 담겨 있는데, 냄새 하나 없이 깔끔한 비주얼.
고기만 집어 먹어보니 겉은 쫀득하고 속은 부드럽다. 기름기 없이 담백하고 고소한 풍미가 입 안 가득 퍼진다. 고기 결이 살아 있어 씹는 맛이 좋고, 미세한 단맛까지 느껴지는 것이 인상 깊었다.

 

그리고 마침내 메인 디시, 물냉면 등장.
고명은 삶은 달걀 반 개, 소고기 몇 점, 배채와 오이채, 김가루 약간. 육수는 은은하게 흐린 색을 띠며, 얼음 없이 차게 나온다.
한입 마셔보니, 그 맛은 단순하지만 복잡하다. 맑고 담백하지만 육향이 진하게 배어 있는 평양냉면 특유의 깊은 맛. MSG 없이 오직 고기 육수로 낸 진국의 맛이랄까.

 

면은 회색빛이 도는 메밀면.
일반적인 냉면보다 확실히 메밀 함량이 높아, 쫄깃하다기보다는 부드럽게 잘 끊어진다. 거친 듯하면서도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입 안에서 퍼진다.
특히 수육 한 점과 냉면을 같이 먹으면, 진짜 평양냉면의 맛 조합이 이런 거구나 하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기본 반찬은 겉절이와 물김치인데, 짜거나 자극적이지 않아 냉면과 조화를 잘 이룬다.
전체적으로 음식 간이 세지 않고, 담백한 스타일이기 때문에 평소 강한 맛에 익숙한 사람에겐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한 번 빠지면 계속 생각나는 중독성 있는 맛이 있다.

 

가격은 평양냉면 기준으로는 높은 편이지만, 고기 퀄리티와 매장 규모, 브랜드 가치까지 생각하면 충분히 납득 가능하다.
무엇보다 이곳은 단순히 ‘식사’가 아니라, 전통을 경험하는 한 끼라는 느낌이 강하다.


📌 우래옥 정보 요약

  • 주소: 서울 중구 창경궁로 62-29
  • 전화: 02-2265-0151
  • 영업시간: 11:30 ~ 21:00 (브레이크타임 평일 14:00 ~ 17:00 2층 한정, 주말은 브레이크타임없음 / 월요일 정기휴무)
  • 대표메뉴: 물냉면, 비빔냉면, 불고기
  • 가격대: 냉면 16,000원 / 불고기 37,000원
  • 주차: 건물 내 주차 가능
  • 예약: 평일 10일전 / 주말 2주전 (4인이상 + 육류 메뉴 주문시만 가능)

👉 방문 팁

  • 불고기는 꼭 같이 주문해야 냉면의 맛이 완성됨
  • 점심시간은 붐비니 11시 30분 이전 방문 추천
  • 자극적인 맛보다 깊고 은은한 맛을 즐기는 사람에게 추천

 

728x90